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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미의 붉은 보석

아르헨티나를 보석에 비유한다면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루비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축구 경기장, 숨이 막힐 듯 정열적인 마성의 탱고는 아르헨티나 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다. 또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나라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를 위시하여 호수의 도시 바릴로체, 빙하국립공원을 품은 갈라파테, 거대한 초원 지대 팜파스, 세상의 끝인 남극으로 향하는 우수아이아 항구, 미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은 아르헨티나에서 주목해야 할 면면이다.   먼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걸친 이과수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장엄하고 아름다운 폭포로 통한다. 이과수의 275개 폭포 중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쪽에 위치하며 특히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라 불리는 폭포의 하이라이트 부분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과수 폭포 줄기 가운데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악마의 목구멍은 이과수강을 통째로 삼키기라도 하듯 초당 6만여 톤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 들어간다. '쉭' '쉭' 거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솟구치며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고 감각들을 일제히 깨운다.   또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예부터 '남미의 파리'라고 불렸다. 100여 개에 달하는 미술관과 박물관, 극장 등이 몰려 있어 문화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장식의 콜론 극장은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유명하다. 1908년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개관 무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세계 정상급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극장을 나와 가볼 곳은 세계에서 도로 폭이 제일 넓은 것으로 알려진 '7월 9일 대로'. 아르헨티나의 독립과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리이며, 도로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제정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분홍빛 외벽이 인상적인 대통령궁도 명물이다. '핑크 궁전'으로 유명한 이곳은 본래 요새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대통령궁으로서 아르헨티나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역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 왔다면 반드시 보고 가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동남쪽 항구도시이자, 탱고의 발상지인 보카(Boca) 지구다. 벽과 지붕을 원색으로 칠한 건물이 많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탱고 공연이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에는 또한 보카 주니어팀 축구장도 위치해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삶 자체이며 자랑이자, 자부심인 축구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거리에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탱고를 추는 남녀를 쉽게 볼 수 있다. 강렬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열정적으로 추는 탱고 춤사위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2023년, 루비같이 강렬하고 정열적인 에너지를 회복하고 싶다면 여기다, 아르헨티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미 보석 아르헨티나 대통령들 이과수 폭포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2023-01-26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악마의 목구멍'…온몸에 전율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여행이 있다. 쉽게 갈 수는 없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바로 브라질 얘기다.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삼바 리듬과 컬러가 가득한 지상 최대 삼바 축제만으로도 특별하지만 브라질은 장대한 비경이 펼쳐지는 야생 낙원이다.     그중에서도 세계 3대 폭포로 통하는 이과수 폭포(Iguazu Falls)는 브라질 여행의 핵심 코스다. 이과수 폭포는 1억 2천만 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알려지며, 원주민들에게는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기도 하다. 멋진 자연경관이 담긴 달력이나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과수 폭포는 최대 높이가 270피트 정도이지만 길이가 무려 8800피트에 달하고 275개의 폭포가 겹쳐 떨어지며 놀라운 풍경을 빚어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 있는 거대한 이과수 폭포는 두 나라가 각기 따로 입구를 개방한다. 브라질 이과수와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비슷한 듯 다른 얼굴인데, 275개 폭포 중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쪽에 있지만 폭포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은 거꾸로 브라질 쪽이다. 물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재될 만큼 멋진 풍경은 양쪽 모두에 해당한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 도착하면 누구나 천지를 울리는 우레와 같은 폭포수 소리에 놀라게 된다. '오, 가엾은 나이아가라'.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그의 아내 일리노어 루즈벨트가 이과수를 본 순간 뱉은 말이다. 한마디로 나이아가라는 '쨉'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폭포를 느껴보기를 원한다면 마꾸꼬 사파리를 추천한다. 감히 마꾸꼬 사파리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과수 폭포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모터보트는 이과수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폭포가 나타나면 그 아래로 쑥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다. 이른바 '폭포 샤워'다. 흠뻑 젖은 생쥐 꼴이 되어 곱게 단장한 머리와 옷이 엉망이 되어도 보트 위 여행자들은 한마음으로 보트 운전사에게 외친다. "한 번 더!"   가장 유명한 폭포이기도 한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은 30분 동안 보고 있으면 영혼을 빼앗긴다는 이야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1분에는 근심을 가져가고 10분에는 생의 시름을 삼켜버리지만, 30분간 눈을 맞추면 영혼을 가져간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 줄기 중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악마의 목구멍은 이과수강을 통째로 삼키기라도 하듯 초당 6만여 톤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 들어간다. '쉭' '쉭' 거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솟구치는 악마의 목구멍은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고 감각들을 일제히 깨운다. 폭포 앞에는 이러한 시 구절이 적혀 있다. "너의 언어로 묘사하려 애쓰지 마라(Do not try to describe it in your voice)."   한 가지 아쉬움은 글로는 이과수 폭포를 오롯이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것만이 이과수 폭포를 설명하는 길이다. 직접 가보시라. 단언하건대 지상 최대의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목구멍 악마 이과수 폭포 브라질 이과수 아르헨티나 이과수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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